술을 거절할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웃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거절할 때 고개를 숙이면 상대방은 "저 사람은 내가 강권하면 술을 마시게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웃으면 "실제로는 술을 먹고 싶으면서 한번 튕겨 보는구나"하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술을 거절할 때는 가능하면 상대방의 눈을 보며 자신이 정말 술을 마실 의도가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권하는 것은 말 그대로 권유이기 때문에 처음 한, 두 번의 권유에 진지한 반응으로 응대하면 상대방도 더 이상 권하지 않게 됩니다.
상대방에게도 술 권하기
분명하고 진지하게 술 자리를 거부하기 힘든 자리라면, 상대방에게 역으로 술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 A 부장이 자꾸 술을 권한다면, "부장님 저는 다 마셨습니다. 부장님께서 제 술 한잔 받으시지요." 라고 역으로 술을 권하는 방법입니다.
서, 너잔 함께 마셔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상대방도 술을 거절하게 될 것이고, 자신이 한, 두번 술을 거절하다 보면 상대방도 자신이 거절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껴 더 이상 술을 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은근슬쩍 넘어가는 화제 바꾸기
이 방법은 자신 혼자만이 술을 권유 받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함께 술을 마셔야 하는 분위기에서 잘 통합니다. 모두 함께 "브라보"를 외치며 건배를 한 후 술을 마시고 내려 놓을 시점에 무언가 화제를 꺼내는 것입니다. "너 지난번에 xxx는 어떻게 되었니?"라는 등의 질문으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주도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술을 아직 다 마시기도 전에 이야기를 시작하면 술을 마시지 않았음을 광고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너무 늦게 말을 시작하면 새 술을 따르는 도중에 타박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화제를 바꾸는 방법은 술을 깨는 데에도 역시 효과적입니다. 술을 마실 때 말을 많이 하면 입과 숨을 통해 알코올의 약 10%가 날아간다고 하는데, 화제를 계속 이끌고 말을 많이 함으로써 술도 많이 마시지 않고, 많이 취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예전부터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는, 오늘 몸에 좋지 않다던가, 요즘 약을 먹고 있다던가, 한 두잔을 마신 후 이미 술이 너무 많이 취해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이 술을 이미 많이 마신 경우에는 행주나 테이블 밑에 술을 조금씩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즐거운 자리가 되기 위한 연말 회식에 누군가는 술을 먹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면 너무 슬픈 일이 아닐까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적당히, 즐길 수 있을 만큼, 강권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만 마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