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막바지 무더위가 끝나고 이제는 아침 저녁 선선함이 몰려드니, 정말 가을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우리 나라에서 이처럼 계절마다 특징적인 성격도 있지만 계절마다 나타나는 질병도 있습니다. 가을철 어떤 질병을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건강을 유지해야 할지 살펴봅니다.
식욕이 당기니 늘어나는 것은 살뿐이로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식욕이 좋아짐에 따라 과식하기 정말 쉽습니다. 또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 음식을 먹다 보면 어느덧 감당 못할 ‘살’들이 내 몸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들도 이렇게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에는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지나친 더위로 그만둔 운동을 서서히 다시 시작하면서 신체의 적응력을 차차 높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선한 날씨로 다시 고개 드는 감기, 미리 미리 조심하세요~
아침 저녁의 기온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어린이나 노인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증세가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근육통, 기침, 인후통, 객담, 콧물, 코막힘 등 매우 다양하며 설사 등 소화기 증세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골고루 음식을 잘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하여 신체의 방어력을 키워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는 몸을 잘 보호해 주면 저절로 낫는 단순한 질병이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에 시달릴 우려도 있으므로 일주일 동안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매년 겨울철에는 독감이 유해할 우려가 있는데 10월부터 늦어도 12월 말까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지난 봄에 한창 이슈였던 ‘사스’의 재발을 우려해 이보다 좀 일찍 독감 예방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6개월 이상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 종사자 그리고 당뇨병, 협심증 등 심장질환, 신장염, 만성 신장질환,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이나 기관지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고향 방문 및 등산시 급성 발열성 질환에 주의하세요~
가을철에는 들쥐의 배설물이나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등 소위 급성 발열성 질환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논일을 할 때나 등산, 낚시나 캠핑 등을 할 때는 풀밭에 들어 눕는 일을 삼가고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들 질환에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감기증세와 비슷하지만 심하면 생명까지 위험하다. 따라서 야외에서 활동하다 고열, 두통 등 의심스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숲이나 들판에서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하여 예방접종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맞이가 끝나면 그 동안 일에 쫓겨 돌보지 못한 몸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을철에는 영양제나 보약을 찾기보다 금연, 절주, 고른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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