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경주기관련 질환의 감별>
##정상적인 생리양상은 24~35일 주기, 기간은 3-7일, 양은 20-60ml 정도
일반적으로 본인의 생리가 이상이 있는지를 구분하려면 정상적인 생리 양상이 어떤지를 알아야 하는데 정상 생리는 주기가 24-35일 사이이고 기간은 3-7일 그리고 양은 20-60ml 정도입니다. 그러나 주기가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규칙성을 띠면 그것이 정상적인 생리 주기일 수 있으며 그 범주를 벗어나면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칙성이 없었던 경우에는 정상의 기준을 참조해서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 이상으로는 희발월경(생리 주기가 36일 이상인 경우), 빈발월경(생리 주기가 21일 미만인 경우), 무월경(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거나 기존 생리 주기의 3배 이상 기간 동안 생리가 없는 경우), 그리고 자궁내의 기질적 원인 없이 불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기능성 자궁출혈이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하는 생리---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내막암과 같은 자궁내막 이상을 의심
결혼 전에는 생리가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 뚜렷하게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적어도 2달에 한번씩만 생리를 하면 자궁내막의 증식증이나 내막암과 같은 자궁내막 이상이 예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배란이 일어나야 되는데 월경력상에 한 달에 한번씩 규칙적인 생리를 하고 생리 전에 생리를 할 것 같다고 느끼는 생리 전 증상이 있으며 생리때 다소의 통증이 동반되면 95% 이상에서 배란이 일어나는 생리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배란이 일어나는지 여부 외에도 임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리주기가 중요한데 보통 28일 생리 주기를 갖은 여성이 1년에 12회-13회 배란이 되는 반면에 생리주기가 2-3달에 한번인 여성은 일년에 4-6번밖에 배란되지 않아 그 만큼 임신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생리 주기가 길고 불규칙한 여성들은 배란 촉진제 등을 사용하여 한 달에 한번씩 배란이 일어나게 해주는 것이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합니다.
## 생리 주기가 짧고 불규칙한 경우-- 무배란성 출혈 등을 의심
이와는 반대로 생리 주기가 짧고 불규칙한 여성들이 있는데 이의 원인으로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고 생리를 하는 무배란성 출혈, 배란이 일어난 후에 황체호르몬 분비가 충분치 못하거나 황체호르몬 수용체의 이상이 원인인 황체기 결함, 난소기능이 떨어져 난포의 성장과정에 이상이 생긴 경우, 그리고 자궁경부의 종양이나 폴립과 같은 구조적인 이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들을 찾아서 교정해주면 규칙적인 생리와 더불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생리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짧거나 긴 생리불순 이외에도 생리가 6개월 이상 안 나오는 무월경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임신의 관점 이외에도 꼭 원인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같은 만성적인 무배란에 의한 무월경 이외에도 급격한 다이어트나 거식증에 인한 체중감소, 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과격한 운동 등도 시상하부 뇌하수체 기능부전에 의한 무월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무배란에 의한 무월경은 배란 유도를 통해 임신 시도할 수 있어
만성적인 무배란에 의한 무월경은 생리를 나오게 한 후 배란유도를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고 결과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시상하부-뇌하수체 기능부전은 몸 안의 에스트로젠 분비가 감소되어서 호르몬 부족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어 그냥 방치해두면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몸의 체지방을 증가시키면 다시 생리가 돌아오기도 하나 난소기능이 돌아오지 않아 호르몬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면 임신을 하기 위해 배란유도제로 성선자극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드물지만 젊은 나이에도 난소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조기 폐경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생리가 없을 때는 반드시 이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합니다.
## 불규칙한 생리는 늘 불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배란 이상을 동반한 생리불순은 위험
이와 같이 불규칙한 생리가 있다고 늘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배란 이상을 동반한 생리불순은 임신에 장애가 되므로 생리 주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바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월경전증후군>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관계돼 나타나는 감정적ㆍ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를 월경전불쾌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심각한 수준의 장애를 초래한다.
월경전증후군은 보통 월경이 시작 되기 4~5일 전에 발생하며, 월경을 시작하면서 점차 사라진다. 월경 주기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관계된 흔한 질환으로, 정신적ㆍ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월경전불쾌장애는 이같은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가족 및 친구 관계, 사회 활동, 업무 생산성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월경전증후군은 생리주기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이 한가지만 있어도 진단하지만, 월경전불쾌장애는 심리적증상 1가지 이상을 포함해 총 5가지 이상의 정신적ㆍ신체적 증상이 있을 때 진단한다.<진단기준 참고>
###회사원 김은정(32)씨는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기 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화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잡념이 많아져 일에 집중할 수도 없다. 우울함에 죽고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다. 이 뿐이면 다행이다. 심지어 몸도 아프다. 전신, 특히 하체에 통증이 오는 것은 물론 두통과 어지러움이 심각한 수준이다. 소화가 안되고 설사가 잦으며 밤에 자주 깨너가 악몽을 꾸는 등 수면장애까지 겪는다.상황이 이정도니 대인관계가 잘 될리 없다.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남자친구와도 수없이 싸운다. 월경 시작 7일 전부터 시작한 후 3일 동안은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산부인과에 방문해본 것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아무이상 없단다.
--한 달에 한 번 여성의 몸에는 신비한 변화가 일어난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매번 찾아오는 월경, 직접 겪는 이들에게는 '신비'하기는 커녕 '불청객'일 뿐이다. 월경으로 인한 불편은 둘째치고 월경 전후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할 정도다.
--실제로 바이엘쉐링제약이 우리나라 15~49세 가임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 가량이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감정적 증상은(중복응답) 짜증ㆍ신경질이 83%로 가장 많았으며, 피로·무기력증(74%), 급격한 기분변화 및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감소(각각 56%) 등 순이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관절ㆍ근육ㆍ허리통증(78%), 복통ㆍ복부통증(74%), 배에 가스가 차거나 거북한 느낌(72%) 등이 있었다.
월경전증후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체적인 일상 활동은 가족관계(52%), 직장 업무(44%), 가사일(4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장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 중 14%가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해 출근을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관계돼 나타나는 감정적ㆍ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를 월경전불쾌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심각한 수준의 장애를 초래한다.
###문제는 대부분 여성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참는다는 것.
최두석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거나 신체적 증상위주로 해결방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당부분 시중에 유통되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가벼운 근육통이나 두통 등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아세틸살리신산(아스피린 등),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같은 진통제만으로도 완화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도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전문의와의 상담이나 친구나 가족 등 주변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 역시 적지않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은 전반적으로 건강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건강과 근육의 상태를 향상시키며 불필요한 걱정이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도 완화시켜준다. 몸무게나 체내 수분의 정체를 낮추며, 자신감을 향상시켜주기도 한다.
--요가나 명상, 아로마테라피 등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기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건강다이어리를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침은 꼭 챙겨먹는다. 영국 월경전증후군 학회에 따르면, 하루 매 3시 간에 한번, 빵 한 조각 등 소량의 음식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해 혈당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거나, 비스킷, 음료수, 인스턴트식품 등 설탕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 할 경우 혈당 수치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몸 속에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심리적인 불안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달고 짠 음식을 피하고, 복합탄수화물인 감자, 파스타류, 잡곡류, 야채 등 혈당량을 조절하는 데 유익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인 월경전불쾌장애로 진단 받았다면 개선 효과가 입증된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바이엘쉐링제약의 '야즈'는 국내에서 시판된 먹는 피임약 중 월경전불쾌장애 적응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약제이다. 이 약은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전문의약품이라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자연의학적 치료에 사용되는 허브제로서는 (LH surge를 통해 정상적인 배란을 유도하여 황체로부터 프로제스테론생산을 증산함으로써 에스트로겐우세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비텍스 (= Chasteberry tree extract), (해로운 에스트로겐을 유익한 에스트로겐대사산물로 바꾸어 주는) DIM을 바르는 프로제스테론 크림과 더불어 사용한다. 프로제스테론크림은 생리시작12일째부터 26일까지만 쓰게 된다. 보통 3-6개월이면 90%정도 소실된다고 한다.
###<월경전증후군 진단기준>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월경 시작 전에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어느정도 체험합니다. 3-5 %의 여성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아주 극심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월경전 증후군이라 분류하여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월경전 증후군의 정의는 월경 전에 일상적인 생활이나 작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다가 월경 시작 후 깨끗이 소실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면 복부 불편감, 신경쇠약 또는 긴장감, 유방의 압통, 갑작스럽게 울음이 터짐, 우울, 피로, 무기력감,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 집중력 감퇴, 갈증, 식욕의 변화, 사지의 부종 등을 들 수 있고 대부분 생리 주기상 월경 시작 7-10일 전에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나 불편이 모두 주관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서 객관적인 진단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진단의 기준으로 여러 가지 기준이 제시되고 있으나 가장 광범위하게 인정되는 미국 정신과 학회에서 규정한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경전증후군 진단기준>
A. 증상들은 모두 생리주기의 일정 시기와 연관되어 나타나는데 월경전 약 1주일전에 시작되어 월경 시작과 함께 소실된다.
B. 다음의 증상 중 적어도 5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1번에서 4번 중 적어도 1개는 포함이 되어야 한다.
1. 감정의 불안정 : 갑자기 슬퍼지거나 눈물이 나고 극도로 예민하거나 분노에 휩싸인다.
2. 지속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생기거나 극도로 예민해 진다.
3.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긴장이 증가된다.
4. 우울하고 도움받을 곳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5.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
6. 쉽게 피로하거나 정력이 떨어진다.
7. 집중이 힘들다.
8. 식욕의 변화가 생겨 많이 먹거나 굶는다.
9. 수면이 너무 늘거나 준다.
10. 자기 자신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11. 유방의 압통, 두통, 부종,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체중 증가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C. 위의 증상으로 인해 작업이나 일상 생활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D. 위의 증상들이 다른 정신과 질환의 악화로 인한 것이 아니다. 즉 월경전 증후군은 다른 정신과적 진단을 배제한 후에 진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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