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클리닉<4> - 남성호르몬
남자도 중년 이후 갱년기 증상 관찰 40대 이후 매년 총 테스토스테론 0.4%씩 감소 서서히 점진적 진행…노화과정으로 인식
- 남성호르몬 감소 증상 -
남성호르몬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일반적인 신체 증상으로는 손상 및 질병으로부터 회복되는데 오래 걸리며, 신체 활동이 저하되고 체중의 증가 혹은 살이 찌는 느낌, 식욕 저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근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간혹 갱년기 여성처럼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리적, 정신적 증상으로는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을 호소한다. 그 외에 우울한 기분이나 자신감 및 즐거움의 결여, 삶의 목적과 방향의 소실, 혼자이며 남들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는 느낌, 집중력 저하, 건망증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적 증상으로는 성적 욕구의 감소,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성행위 도중의 발기 문제, 성 기능의 자신감 결여 등을 호소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증상은 여성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다. 최근 의학적으로도 중년 이후 서서히 남성 호르몬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여성 갱년기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관찰되어 이를 남성 갱년기라고도 한다.
- 남성호르몬 감소 원인 -
어떤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설명되지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차적으로 연령 증가에 따른 고환에서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라이디히(Leydig) 세포 수와 기능 감소한다. 둘째, 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황체 호르몬 변화이다. 셋째,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 음주, 스트레스, 기아, 비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넷째, 만성 질환으로 예를 들어 폐 질환을 갖은 환자의 경우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고 한다. 다섯째, 약물이다. 특히 항우울제, 위장약, 이뇨제 등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지막으로 확실한 기전은 알 수 없으나 연령 증가에 따른 성호르몬 결합 단백질의 증가가 남성호르몬 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 감소 외에 다른 호르몬의 변화는 없나 -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남성호르몬 이외에 많은 호르몬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변한다. 여러 호르몬이 연령 증가에 따라 변함에도 불구하고 남성에서 남성 호르몬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남성에서 남성 호르몬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흔히 남성답다고 표현되는 신체의 남성 발현(성기 발달, 남성 체모 발달, 신체 근육 발달, 사춘기 이후 굵고 낮은 목소리 변화 등)에 남성호르몬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남성에서 연령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남성호르몬 1939년 웨너 박사가 한 학술지에 50대 이후의 남성들도 갱년기 여성과 유사한 예민함, 우울한 감정,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쉽게 피로함, 불면, 안면 홍조, 주기적 발한과 성적 활력의 저하 등과 같은 복합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관찰한 후 이를 여성 갱년기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남성갱년기라고 하였다. 그 후 여러 의학자들에 의해 남자들도 여성들과 유사한 갱년기시기를 경험한다는 사실이 발표되었고, 중년 일반 남성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된다는 역학 연구는 1991년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 노화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39~70세 연령 남성에서 총 테스토스테론은 매년 0.4%씩 감소하고, 유리형 테스토스테론은 매년 1.2% 감소하며, 성호르몬 결합 단백질은 매년 1.2%씩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남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황체 호르몬(luteinizing hormone)과 정자 형성에 관여하는 난포 자극 호르몬(follicular stimulating hormone)는 매년 각각 1.3%, 1.9%씩 증가된다고 한다. ▲ 기타 호르몬의 변화 먼저 성장 호르몬은 20대 이후 10년마다 14.4% 감소하여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장 호르몬의 감소로 근육량의 감소, 골밀도 저하, 두발의 분포 등의 변화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DHEA 및 DHEAS는 매사추세츠 남성 노화 연구 보고에 의하면 매년 각각 3.1%, 2.2%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20대에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어 70세가 되면 절정기 때의 1/4, 90세에는 1/10 정도로 감소하며 이들 호르몬 역시 성욕의 증가. 기분 및 기억력 강화, 면역 체계의 개선 근육 강화 등과 같은 증상에 호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토닌은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주로 수면에 관여하며 수면 조절 기능이외에 진통 효과, 항산화 효과, 면역 기능 조절 등에도 관여한다. 이처럼 노화에 있어 여러 호르몬들이 서로 연관성을 갖으면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여성과 남성갱년기 차이 -
기본적으로는 여성 갱년기와 남성 갱년기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 공통점은 남녀 모두 갱년기가 되면 성 호르몬의 감소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여성 갱년기 때 호소하는 증상들 대부분이 남성 갱년기 시기에서도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며 이로 인하여 남성들도 갱년기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다. 즉 중년 남성들의 제 2의 사춘기 혹은 사추기라 할 수 있다.
그럼 차이점은 무엇일까. 여성 갱년기와 남성 갱년기 사이에 차이점은 첫째 생식 능력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다. 남성은 갱년기가 지난 이후에도 생식 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자식을 갖지 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성은 폐경기 이후 완전하게 생식 능력이 소멸된다는 차이가 있다. 둘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여성에게 있어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생리의 단절 및 갱년기 증상을 확연히 경험한다.
그러나 대다수 남성에게서는 남성 호르몬의 점진적 감소로 갱년기 증상을 확연히 경험할 수 없으며 갱년기 증상도 호르몬의 감소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즉 남성 호르몬 변화는 서서히 점진적으로 시작되고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기에 아직까지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노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남성갱년기 진단 -
어떤 한 가지 검사만을 통하여 남성 갱년기를 진단할 수는 없다. 중년 여성의 경우 어떠한 원인 없이 생리가 12개월 이상 없을 경우 폐경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갱년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갱년기라고 진단하게 된다. 이 때 여성 호르몬의 수치 검사는 갱년기를 진단하는 참고 자료로서 이용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단, 여성과 다르게 생리 단절이라는 가시적 신체적 변화가 없기에 외부적으로 갱년기를 진단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의심되는 중년 남성이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통하여 젊은 성인 남성 호르몬 수치의 정상 하한 값 이하 혹은 정상 범위이지만 낮은 경계에 속하는 경우 남성 갱년기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이 경우 남성 호르몬 저하를 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이라든지 약물 복용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 남성호르몬 저하 치료목적 - 갱년기 여성의 여성호르몬 치료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갱년기 증상의 호전이다. 둘째, 골다공증의 예방이다. 갱년기를 전후하여 여성에서 골 대사률이 증가하게 됨으로서 향후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셋째, 삶의 질의 개선이다. 그 외에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시 갱년기 증상 억제 치료기간 중 주기적 기초 혈액검사 필요 전립선암·전립선 비대증 환자 치료 금기
여성호르몬의 이러한 장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노화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화 방지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의지에 따라 모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유지하며, 삶의 만족감을 개선시키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고, 더 나아가 개선된 삶의 질을 연장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여성과 비교하여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노년 이후 남성호르몬 치료 역시 노화 방지의 한 가지 방편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젊은 성인의 정상 범위로 호르몬 농도를 유지시켜 호르몬 부족으로 유발된 증상의 호전이 목표이다. 더 나아가서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신체 기능 저하 감소, 만성 질환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여 건강한 생활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아직까지 남성 호르몬 치료에 대한 역사가 짧아 여성 호르몬 연구처럼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지는 못하였지만은 단면적 여러 연구에서 남성 호르몬과 여러 질환과의 관련성 있고 임상 실험 연구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들의 호전을 보고하고 있다.
- 남성호르몬 저하 치료법과 치료제의 장·단점은 -
현재 국내 부분적 남성 갱년기 치료제로는 경피 흡수제, 경구제, 주사제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경구제로서 간을 거치지 않고 림프관으로 직접 흡수되며 투여 후 2~3시간 안에 혈중 최대 농도에 도달하며 6~8시간 후에는 복용 전 수준으로 도달하게 된다. 하루 2~3회 나눠 복용하며 식사 직후 혹은 식사 도중에 복용하게 된다. 복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체내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경피 흡수제는 어깨, 등, 대퇴부 등에 부착하게 되는데 부착 후 약 8시간 후에 혈중 최대 농도에 도달하며 18시간 정도 지난 후에는 혈중 농도가 안정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생체 리듬과 유사하게 분비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려움, 피부 발적과 같은 피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단점 때문에 현재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진 주사제는 값싸고 쉽게 남성 호르몬 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주사를 맞은 2~3일 후 남성 호르몬 농도의 급상승으로 갱년기 증상 호전을 느끼다가 다음 주사 맞기 1~2일전에 급격한 남성 호르몬 농도 감소로 다시 여러 가지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는 '롤러코스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남성호르몬 치료 효과 -
무기력, 피로감, 자신감 결여, 우울한 기분, 막연한 불안감, 공포감 및 성욕의 저하, 성 기능의 자신감 결여 같은 남성 갱년기 증상의 발현을 최소화 및 증상의 발현을 늦추어 주고 근력 증가, 체 지방 감소 및 인지 능력의 향상 등을 통하여 노화를 예방함으로써 자신감 있는 생활 및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 남성호르몬 치료 금기 -
여성호르몬 치료처럼 남성 호르몬 치료에도 금기증이 있다. 유방암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여성호르몬 치료의 금기이다. 왜냐하면 여성 호르몬 투여로 인하여 유방암의 발생이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여 약 1.5배 높은 것으로 여러 역학 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남성호르몬 치료는 여성호르몬 치료와는 달리 이미 전립선암을 갖고 환자에서는 금기이다. 남성호르몬 치료에 의해 이미 존재하는 전립선암의 성장이 촉진될 가능성을 아직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심한 심 폐 기능 부전 환자, 심한 전립선 비대증 역시 남성 갱년기 치료 금기로 남성호르몬 치료로 인하여 체내 수분이 저류되어 심폐 기능 부전과 전립선 비대 증상이 더 악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증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남성호르몬 치료의 금기는 아니다.
- 남성호르몬 치료 부작용 -
남성호르몬 치료시 전립선 비대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 치료 시 전립선 증상의 악화 유무를 잘 관찰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들 대부분이 중년 이후이기에 전립선 비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들에게서는 남성 호르몬 치료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같이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고적으로 전립선 비대로 인한 증상은 아랫배 혹은 회음부가 무직한 느낌,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소변이 나오는 시간이 예전보다 오래 걸림, 소변 본 후에도 아직 소변을 다 보지 않은 느낌이 드는 잔뇨감 증상, 수면 중에 일부러 깨어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이 있다.
남성 호르몬의 다른 부작용으로는 신장에서 조혈 작용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적혈구 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적혈구 과다증이란 체내 혈색소 혹은 헤마토크릿트 수치가 너무 많이 올라가 혈액의 점성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우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에게 남성 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에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피 흡수 제재(패취제)보다는 경구 제재가, 경구 제재 보다는 주사 제재 치료 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남성 호르몬은 체내에 수분 저류를 유발하기에 심 폐 기능 부전, 고혈압 환자에서는 심폐 기능 부전 악화, 혈압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런 환자들에서는 정상인에게는 큰 해가 되지 않은 적은 양의 수분 저류로 인하여 환자의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부작용으로 수면 중 무호흡증(수면 중 코를 골다가 수초 간 호흡을 멈추는 증상), 손, 발 등의 말초 부종, 체중 증가 여드름, 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
- 남성호르몬 치료시 주기적 검사 필요한가 -
남성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및 금기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전립선암이 존재하는 경우 남성 호르몬으로 인해 존재하는 전립선암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남성 호르몬 치료로 인해 적혈구 과다증이 나타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치료 전 초기 검사 시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하여 전립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전립선 특이 항원(PSA)를 시행하고 혈색소, 헤마토크리트 및 혈중 지질 등과 같은 기초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 남성호르몬 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 -
여성호르몬 치료와 마찬가지로 남성 호르몬 치료도 정확하게 언제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하지만 치료에 특별한 부작용 및 금기가 없고 남성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갱년기 증상의 호전이 목표일 경우 치료 후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남성 호르몬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하지만 골다공증이 예방이 목적인 경우에는 보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남성 호르몬 치료가 전신 상태(컨디션)를 호전시켜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중년 이후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할 수 도 있다. 이처럼 남성 호르몬 치료의 목적에 따라 치료 기간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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