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방지 클리닉<6> - 면역 증강 '흉선호르몬'
림프구 활성화-항체 형성에 관여
면역력 증강, 종양치료시 '회복 도움' 보고
노화방지 효과적이나 신중한 접근 필요
- 우리 몸은 누가 보호하나 -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 시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면역 기능은 주로 림프구가 담당하게 된다. 이들 림프구는 전장의 군인들처럼 직접적으로 체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림프구는 골수 모세포로부터 B 림프구, T 림프구로 분화되어 신체 면역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B 림프구가 주로 담당하는 면역 기능을 '체액성 면역'이라고 하고 T 림프구가 담당하는 기능을 '세포성 면역'이라고 한다.
먼저 '체액성 면역'이란 우리 신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하여 B 림프구가 항체를 형성하는 항원-항체 반응을 한다. 즉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하여 이들만을 제거하는 항체를 만들어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B 림프구와는 달리 T 림프구는 "세포성 면역" 을 담당하게 된다. '세포성 면역'이란 항원-항체를 형성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병원균 혹은 미생물과 반응하여 우리 몸을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처럼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대단히 복잡한 방어 기전을 갖고 있다.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림프구들은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이들은 흉선 호르몬에 도움을 받아 분화 및 성숙되어 우리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즉 흉선은 우리 체내에서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방어하는 림프구를 조련시키는 작용을 한다.
- 면역-흉선 이론이란 -
1969년 UCLA 교수인 Roy Walford는 면역 기능의 점차적 감소로 인하여 노화가 진행된다는 노화의 면역 이론(The Immunologic Therory of Aging)을 제시하였다. 우리 체내 면역 기능에 가장 중요한 것은 흉선이며, 흉선의 쇠퇴와 이로 인한 흉선 단백질의 생성 감소로 인하여 노화가 진행된다고 하였다.
또한 조지 워싱턴대학의 생화학자인 골드스타인 박사(Dr. Alen Goldstein)는 흉선은 면역계를 지배하는 분비선으로 노화에 있어 흉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노화 과정에서 흉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999년 모튼 박사(Dr. Morton)는 여성 폐경처럼 흉선 폐경(thymic menopause)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흉선 호르몬(Thymus Hormone)들이 흉선이 없이 태어난 소아의 면역계를 복원시키거나 노인들의 면역 기능 저하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전달 물질과 뇌, 내분비계 호르몬의 생성을 자극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아직 우리 신체의 면역 기능에 대하여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연구에서 흉선 호르몬이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를 토대로 향후 노화에 따른 면역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나이에 따른 흉선의 변화 -
흉선은 사춘기를 정점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퇴화되는 기관으로 4번째 늑연골부터 갑상선 하부에 걸쳐 전종격동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출생 시 무게는 약 15g으로 사춘기가 되면 약 35g으로 최대치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사춘기 이후 흉선은 급격하게 퇴화되기 시작하는데 중년까지 매년 3-5%정도 퇴화하고 그 후 퇴화 속도가 감소되어 매년 약 1%정도 퇴화하여 70대에는 약 6g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흉선의 크기 변화와 더불어 기능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대 흉선의 크기가 2/3로 감소하고 흉선내 T 림프구는 90%까지 감소되면 60대에는 기능적으로 거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신체에서 흉선호르몬 역할 -
흉선 호르몬은 미성숙 림프구의 분화와 성숙과정에 관여하며 직접적으로 항체 형성,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식작용, 인터류킨 2 및 인터페론 등과 같은 림포카인(lymphokines: 림프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해주는 물질)이라 불리는 면역 신호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체내에서 분비되는 흉선 호르몬으로는 7가지의 흉선 분비 단백질이 알려져 있다. 이들 흉선 분비 단백질 가운데 일부는 동물 추출물 또는 합성하여 이전부터 치료제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 흉선호르몬 투여시 효과 -
지금까지의 흉선 추출 호르몬을 이용한 임상 연구는 종양 치료(폐암, 멜라노마, 두경부 종양 등), 항바이러스 및 면역 증강 치료(B형 및 C형 간염, 인플루엔자, 선천성 면역 결핍증 등), 자가 면역 질환(류머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증, 경피증 등), 만성 피로 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어 왔다.
△면역력 향상
나이가 들수록 면역 기능이 약해져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흉선이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점을 이용하여 1989년 미국 노인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64세 이상 노인 94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과 더불어 4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 흉선 호르몬을 주사하였다. 치료 전과 비하여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를 살펴보면 인플루엔자 백신과 흉선 호르몬을 같이 투여한 군에서는 68%, 인플루엔자 백신만을 투여한 군에서는 46% 였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는 혈액 투석을 시행하고 있는 23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 3개월 동안 한달 간격으로 간염 백신을 주산 후 5주 동안 일주일에 2회 흉선 호르몬을 투여하였다. 그 결과 B형 간염 표면 항체 유지는 간염 백신과 흉선 호르몬을 모두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64%, 간염 백신만을 투여한 군에서는 17%로 흉선 호르몬을 같이 투여한 사람들에서 B형 간염 표면 항체 유지가 월등한 것으로 보고 하였다.
△종양 치료
전통적인 종양 치료에는 수술,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가 있다. 위와 같은 종양 치료의 문제점은 체내 적당한 면역 기능 유지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포성 면역 기능은 종양의 성장 및 체내 전이에 관여하므로 종양 회복에 있어 적절한 면역 기능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치료와 함께 흉선 호르몬의 보조적 사용 치료는 전통적 치료에 따른 저하된 면역 기능을 예방 혹은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노화방지 효과
1983년 이태리에서 보고 된 연구에서는 평균 나이 80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달 동안 흉선 호르몬을 일주일에 한번 주사하고 그 이후 2개월 동안 2주 한번씩 흉선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여러 가지 임상 증상의 뚜렷한 호전을 보고 하였다. 또한 1996년에 발표된 심장 기능 호전 및 운동 능력의 향상에 대한 연구에서는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13명의 환자들에게 2년 간 흉선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좌심실 방출률 및 최대 운동 시간의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고 한다.
- 요 약 -
지금까지 흉선 호르몬에 대한 효과를 요약하면 흉선 호르몬은 일차적으로 미분화 림프구의 분화를 촉진하며 다양한 림프구 활성화시키는데 관여한다. 이차적으로 면역 전달 물질이 림포카인을 자극하여 항체 형성 및 작용에 관여한다. 위와 같은 효과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흉선 호르몬에 대한 많은 긍정적 효과가 보고 되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접근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노화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으며 유전 및 환경 요인에 의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한 가지 약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흉선 호르몬이 노화 방지 측면에서 분명 좋은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개개인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적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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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노화방지클리닉<6>-면역증강 흉선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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