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제9장
유다 사람이 대적들을 진멸하다
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5.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하고
6. 유다인이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이고 진멸하고
7. 또 바산다다와 달본과 아스바다와
8. 보라다와 아달리야와 아리다다와
9. 바마스다와 아리새와 아리대와 왜사다
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1. ○그 날에 도성 수산에서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아뢰니
12.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이르되 유다인이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 명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떠하였겠느냐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또한 시행하겠노라 하니
13. 에스더가 이르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 하니
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리니라
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18.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19.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부림일
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23.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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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제9장
1. Now in the twelfth month (that is, the month Adar), on the thirteenth day when the king's command and edict were about to be executed, on the day when the enemies of the Jews hoped to gain the mastery over them, it was turned to the contrary so that the Jews themselves gained the mastery over those who hated them.
2. The Jews assembled in their cities throughout all the provinces of King Ahasuerus to lay hands on those who sought their harm; and no one could stand before them, for the dread of them had fallen on all the peoples.
3. Even all the princes of the provinces, the satraps, the governors, and those who were doing the king's business assisted the Jews, because the dread of Mordecai had fallen on them.
4. Indeed, Mordecai was great in the king's house, and his fame spread throughout all the provinces; for the man Mordecai became greater and greater.
5. Thus the Jews struck all their enemies with the sword, killing and destroying; and they did what they pleased to those who hated them.
6. And in Susa the capital the Jews killed and destroyed five hundred men,
7. and Parshandatha, Dalphon, Aspatha,
8. Poratha, Adalia, Aridatha,
9. Parmashta, Arisai, Aridai, and Vaizatha,
10. the ten sons of Haman the son of Hammedatha, the Jews' enemy; but they did not lay their hands on the plunder.
11. On that day the number of those who were killed in Susa the capital was reported to the king.
12. And the king said to Queen Esther, "The Jews have killed and destroyed five hundred men and the ten sons of Haman in Susa the capital. What then have they done in the rest of the king's provinces! Now what is your petition? It shall even be granted you. And what is your further request? It shall also be done."
13. Then said Esther, "If it pleases the king, let tomorrow also be granted to the Jews who are in Susa to do according to the edict of today; and let Haman's ten sons be hanged on the gallows."
14. So the king commanded that it should be done so; and an edict was issued in Susa, and Haman's ten sons were hanged.
15. And the Jews who were in Susa assembled also on the fourteenth day of the month Adar and killed three hundred men in Susa, but they did not lay their hands on the plunder.
16. Now the rest of the Jews who [were] in the king's provinces assembled, to defend their lives and rid themselves of their enemies, and kill 750000 of those who hated them; but they did not lay their hands on the plunder.
17. [This was done] on the thirteenth day of the month Adar, and on the fourteenth day they rested and made it a day of feasting and rejoicing.
18. But the Jews who were in Susa assembled on the thirteenth and the fourteenth of the same month, and they rested on the fifteenth day and made it a day of feasting and rejoicing.
19. Therefore the Jews of the rural areas, who live in the rural towns, make the fourteenth day of the month Adar [a] holiday for rejoicing and feasting and sending portions [of food] to one another.
20. Then Mordecai recorded these events, and he sent letters to all the Jews who were in all the provinces of King Ahasuerus, both near and far,
21. obliging them to celebrate the fourteenth day of the month Adar, and the fifteenth day of the same month, annually,
22. because on those days the Jews rid themselves of their enemies, and [it was a] month which was turned for them from sorrow into gladness and from mourning into a holiday; that they should make them days of feasting and rejoicing and sending portions [of food] to one another and gifts to the poor.
23. Thus the Jews undertook what they had started to do, and what Mordecai had written to them.
24. For Haman the son of Hammedatha, the Agagite, the adversary of all the Jews, had schemed against the Jews to destroy them, and had cast Pur, that is the lot, to disturb them and destroy them.
25. But when it came to the king's attention, he commanded by letter that his wicked scheme which he had devised against the Jews, should return on his own head, and that he and his sons should be hanged on the gallows.
26. Therefore they called these days Purim after the name of Pur. And because of the instructions in this letter, both what they had seen in this regard and what had happened to them,
27. the Jews established and made a custom for themselves, and for their descendants, and for all those who allied themselves with them, so that they should not fail to celebrate these two days according to their regulation, and according to their appointed time annually.
28. So these days were to be remembered and celebrated throughout every generation, every family, every province, and every city; and these days of Purim were not to fail from among the Jews, or their memory fade from their descendants.
29. Then Queen Esther, daughter of Abihail, with Mordecai the Jew, wrote with full authority to confirm this second letter about Purim.
30. And he sent letters to all the Jews, to the 127 provinces of the kingdom of Ahasuerus, namely, words of peace and truth,
31. to establish these days of Purim at their appointed times, just as Mordecai the Jew and Queen Esther had established for them, and just as they had established for themselves and for their descendants with instructions for their times of fasting and their lamentations.
32. And the command of Esther established these customs for Purim, and it was written in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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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9장 (개요)
우리는 두 가지 조서가 모두 수산 궁에서 선포된 것을 읽었다. 일월 십 삼일에 선포된 조서는 십이월 십 삼일이 되면 모든 유다인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삼월 이십 삼일에 선포된 또 하나의 조서는 유다인에게 허락한 것으로 그들을 죽이도록 된 그 날에 그들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칼을 빼어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그들의 적들을 대항하라는 것이었다. 이 날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그 결과를 사람들이 주시했음은 물론이다. 유다인들은 싸우도록 허락을 받았고 그날은 왕권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들의 적들은 첫 번째 조서로 그들에게 주어진 이득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을 결심했고 숫적으로 그들을 압도하기를 기대했다. 유다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들의 목적에 대한 의로움에 의지하고서 그들의 적을 대항하는 일에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 날은, 드디어 왔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읽게 된다.
1. 유다인에게 있어서 그 날은, 그리고 그 다음 두 날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날이었는가. 즉 그들은 도성 수산과 나머지 모든 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얻게 되었다(1-10).
2. 그것은 후손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기념할 만한 날이었는가? 이 위대한 구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잔치를 베풀었고 그것을 “부림절”이라 불렀다(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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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들의 보복(에 9:1-19)
우리는 여기에서 유다인과 그들의 적 사이에서 일어난 결정적인 싸움을 읽을 수 있으며, 그 싸움에서 유다인들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어느 쪽도 놀라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양편은 전에도 충분히 주시해 왔었으며 이것은 그들의 기교에 대한 정당한 싸움이었기 때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왕의 권능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었으므로 그 어느 편도 상대방을 반역자라고 부를 수 없었다.
Ⅰ. 유다인의 적들이 공격자였다. 그들은 또 다른 조서가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에 선포된 조서에 의하여 "저희를 제어하기를" 바랬고(1절), 따라서 그들을 공격했다. 그들은 한데 모여 "유다인들을 해하고자" 하는 모의를 했다(2절). 갈대아 의역판은, 유다인을 대적한 것은 아말렉 사람들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한 바로 왕처럼 유다인들을 진멸하고자 하는 강한 집념 속에 병기를 들었다고 적혀 있다. 유다인들에 대해 뿌리 깊고 무자비한 악의를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하만이 파멸하고 모르드개가 출세함으로 인해 회개하기는커녕 그들은 더욱 노기가 충천해서 유다인들의 목을 자를 결심을 하고 있었다. 특히 하만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고 어떠한 위험성이 따르던지 간에 그들이 소위 고귀하고 용감하다고 부르는 아버지의 계획을 추진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일을 행하기 위해 수산과 각 도에 강한 무리를 형성해 놓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섭리가 그들을 대적하여 싸우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았지만 계속 대항하려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했던 것이다. 만일 그들이 가만히 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일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었다. 비록 그것이 그들의 파멸이 되며 그들 자신에게 돌아올 무거운 돌을 굴리는 일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싸울 수밖에 없었다.
Ⅱ. 그러나 유다인들이 승리했다. 유다인을 죽이도록 왕의 조서로 명한 바로 그날 그 적들은 "그들의" 날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날은 결국 "하나님의" 날이 되었다(사 37:13). 그들이 기대한 것과는 반대로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제어하게 되었다" (1절).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유다인은 스스로 어떻게 행했는가(2절). "그들은 각 성읍에 모여" 한데 힘을 합하였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공격을 가하지 않았고, 다만 적들에 대해 방비 태세를 갖추었다. 만일 그들이 조서에 의해 그러한 허락을 받지 못했다면 그들은 감히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도록 지지받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대항했다. 만일 그들 각 족속이 각기 행했다면 그들은 쉽사리 적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합심하고 그들의 성읍에 모였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힘을 강화할 수 있었고 담대히 적을 맞설 수 있었다. Vis unita fortior-" 힘은 연합되면 가장 강하게 작용한다." 오늘날의 유대인들의 상황을 쓰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언급해 놓고 있다. 비록 유대인들이 여러 지역에 많은 수효가 살고 있고 또 매우 부유하게 살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도 멸시받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대체로 이기적이어서 협동할 수가 없고 흩어져 살아야 할 저주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단결할 수 없으며(여기에서와 같이) 한데 모일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단결할 수 있다면 그들의 수효와 재력은 아무리 강한 국가라도 능히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모르드개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각 도의 관원들은 자기들을 위해 어떻게 행했는가? 잔인한 조서에 의해 유다인을 진멸하는 일을 도우라는 명을 받았던 왕의 모든 관원들은(3:12, 13) 후에 내려진 조서에 동조하여(먼저 한 주장에 반대되는 진술이 또 선포되었으므로 그 문제는 광범위하게 되었고, 그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따를 자유가 주어지게 되었다). "유다인을 도와" 형세는 그들 편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3절). 각 도의 사람들은 대개 그 도를 다스리는 자가 원하는 대로 행하려 했으므로 유다인들을 동조하는 힘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왜 유다인들을 도왔는가? 그것은 그들이 유다인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왕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모르드개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게 되었고 조신들의(이들은 그들의 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는 자들이었다) 아첨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지혜와 덕에 대한 "그의 명성이" 그때부터 "각 도에" 퍼졌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을 돕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즉 그는 모든 곳에서 훌륭한 자로 칭찬받았다. 그는 또한 성공한 자로서 그리고 "점점 창대하게" 된 자로(4절) 간주되었으므로 그를 두려워하는 왕의 모든 관원은 유다인들을 도왔다. 훌륭한 자들은 그들의 영향력으로 커다란 선을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3.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어떻게 행하셨는가. "그는 모든 민족이 저희를 두려워하게" 만드셨다(2절). 그것은 가나안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도록 한 것과 같았다(수 2:9; 5:1). 그러므로 그들은 유다인들을 칠 만한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감히 유다인을 쳐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 그들은 막상 일에 착수하려 했을 때 "강대한 자들의 손을 빌릴 수 없음" 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였다.
4. 그러므로 그들은 어떻게 행했는가. "모든 민족이 저희를 능히 막을 자가 없었다" (2절). 그러나 "유다인은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했다" (5절). 매우 이상하게도 유다인들은 강해지고 활기를 얻었으나 그들의 대적은 약해지고 위축되었다. 그러므로 파멸의 운명이 낙인이 찍힌 대적들은 그것을 피할 수가 없었고 유다인들은 "칼로 그 모든 대적을 쳤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 아달 월(月) 십 삼일에 그들은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였고(6절), "하만" 의 열 아들을 죽였다(10절). 유대인들은 이 에스더 책에서 부림절에 대해 읽을 때는 하만의 열 아들들의 이름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모두 함께 죽임을 당해 일제히 같은 순간에 세상을 떠난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Buxt. Synag. Jud c. 24. 갈대아 의역판에는 이들 열 명이 살해당했을 때 세레스는 그의 후손 칠십명 이상을 데리고 도망하였으나 후에 이집 저집으로 구걸하며 다녔다고 적혀 있다.
(2) 십 사일에 그들은 전날 칼을 피해 달아났던 삼백 명을 수산에서 또 죽였다(15절). 에스더는 왕의 허락을 받아 유다인들로 하여금 대적들을 매우 두렵게 하고 또 악한 자들의 무리를 완전히 멸하라는 명을 내렸다. 왕은 첫날 칼로 죽임을 당한 수효를 알아보고(11절) 에스더에게 말하면서(12절) 더 부탁할 소청이 있는가를 물었다. "없습니다."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이 일을 하루만 더 행하게 해 주십시오." 에스더는 분명 피에 굶주린 자가 아니었고, 또 도륙하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아니었으나 이러한 소청을 한 데에는 몇 가지의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또한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그들의 아버지를 단 나무에 매달아 그 가문을 매우 수치스럽게 하고 그 무리들을 두렵게 하고자 했으므로(13절), 그것은 그렇게 행해졌다(14절). 그들은 묶여서 얼마동안 매달려 있었던 것 같다.
(3) 각 도에 있는 유다인들도 이 명령을 지켜 십 삼일에 죽인 수효는 모두 합해 칠만 오천 명에 달하였다(16절). 만일(유대인들의 말대로) 이 때에 살해당한 자가 모두 아말렉 사람들이었다면 이제 아말렉이 "도말되리라" 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했다(출 17:14).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행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실은 그들이 자신의 정당하고 필요한 방어를 위해 행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왕의 조서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보존의 법칙에 의해 그렇게 행할 권리를 얻어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였다."
(4) 그들이 수차에 걸쳐 살륙을 행했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10, 15, 16절). 왕은 그들이 대적의 "재산을 탈취하라" (8:11)는 명을 내려, 유다인들의 재산을 늘일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었다. 만일 하만의 일당이 승리했다면 그들은 유다인의 물건과 재산을 탈취할 수 있는(3:13) 권리를 이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렇게 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①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영예롭게 하기 위해 세상 물질에 대한 거룩하고 관대한 경멸을 지니고 있음을 증거하려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소돔의 약탈물로 부유함을 누리기를 거부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본받으려 했다.
② 그들은, 그들이 뜻하는 바는 재산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구해준 보답으로 궁중에 그들의 탈취물을 바치고자 한다는 것을 나타내려 했다.
③ 그들은 그들의 대적의 가족들이라면 처자마저도 죽일 수 있는(8:11)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자애로운 마음 때문에 그렇게 행하지 않았다. 무장하지 않은 자들은 죽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노략물을 탈취하지 않고 "처자" 에게 주어, 그들의 생활을 위해 사용하도록 해 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살해당한 자와 마찬가지로 남은 자들도 굶어 죽었을 것이며, 생명을 빼앗긴 자와 마찬가지로 생계를 잃었을 것이다. 그들이 신중하고 동정심을 가지고 행한다는 점은 본받을 만한 점이다.
5. 그들은 그들의 구원을 얼마나 만족하게 여겼는가? 각 도에 있는 유다인들은 그 달 13일에 대적들을 물리쳤고, 14일에 쉬며(17절), 그 날을 감사의 날로 삼았다(19절). 왕성 수산 성읍에 있는 유다인들은 이틀 동안 대적들을 처치했으므로, 15일에 쉬면서, 그날을 감사의 날로 삼았다(18절). 그들은 모두 일을 끝내고 그들의 뜻을 달성한 바로 다음날 잔치를 베풀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두드러진 긍휼을 얻었을 때는, 그 긍휼이 아직 생생하고 그에 대한 감명이 분명할 때 즉시 서둘러 감사의 보답을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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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에 9:20-32)
우리는 대적을 물리친 유다인의 승리에 대해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얼마나 기뻐했으며, 그들이 기울인 배려와 관심에 비례하여 그 결정적인 날에 얼마나 만족스런 결과를 보았는가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하나님과 그의 구원하심에 대해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기쁨으로 가득찼겠으며, 찬미의 새로운 노래가 그들의 입에 넘쳐 흘렀을 것인가!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을 영예롭게 하고,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항상 그를 의지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그 사실을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 백성들에게 전하고 후손들이 영원히 기억하도록 했는가를 읽을 수 있다.
Ⅰ. 이 사실은 기록되었고 각 도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무론 원근하고" 그 사본을 보냈다(20절). 그들은 이 이야기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 조서는 그들을 위험 속에 몰아 넣는 것이고 두 번째 것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이 변화가 그들에게 주어졌는지 그들은 말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만일 이 책(에스더서)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대로 그가 쓴 책과 똑 같다면 나는 모르드개와 느헤미야의 문체의 차이점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느헤미야는 매사에 거룩한 섭리와 "하나님의 선하신 손" 이 그에게 임하심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독자들의 마음에 경건한 믿음을 불러 일으키기에 매우 적합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전체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그리 많이 언급하고 있지 않다. 느헤미야는 그의 책을 예루살렘에서 썼는데, 그 곳은 믿음이 번성하던 곳이었고 그러한 분위기를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모르드개는 수산 궁에서 그의 글을 썼는데 그 곳은 경건한 믿음보다는 정치가 만연된 곳이었으므로, 그는 그 장소의 분위기대로 글을 썼다. 믿음의 뿌리가 깊은 자들도 믿음의 향기를 잃기 쉬우며 거의 믿음이 없는 자들과 전적으로 교제할 때 믿음의 잎은 시들게 된다. 나는 느헤미야의 글솜씨를 칭찬하고 싶다. 즉 나는 그것을 따르고 싶다. 그러나 나는 모르드개의 글 속에서 사람들이 믿음을 충분히 겉으로 나타내지는 않더라도 진실로 믿음이 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형제를 판단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가나안의 언어가 거의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모르드개에 의해 씌어진 것이 아니라 바사 왕의 궁중 일기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일기는 위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다인들은 각자 그 기록을 해석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Ⅱ. 잔치를 베풀 날을 정해 유다인들이 대대로 해마다 지키게 했다. 그리하여 "후생 자손에게" 알게 하고 그들은 "그 자손에게 일러서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도록" 하기 위해(시 78:6, 7) 그들을 위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업을 길이 기억하도록 했다. 그것은 그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영예를 위한 것이었으며, 하늘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영예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의 충성됨을 확증해 주는 것이었고, 이방인들도 그러한 언약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초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하나님 자신의 백성에게 큰 환란 속에서도 기꺼이 그의 지혜와 능력과 선하심에 의지하는 것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후손들은 이 구원의 유익함을 거둘 것이므로 그것을 기념하여 잔치를 베풀어야만 했다. 이제 이 잔치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그것은 언제 행해졌는가. 그들은 해마다 "십이월 십사일 십오일" 에 지켰는데 이것은 유월절의 꼭 한달 전이었다(21절). 이처럼 그 해의 첫달과 마지막 달에는 지나간 달들 곧 "하나님이 그들을 보존케 하신 날들" 을 기념했다. 그들은 이틀을 계속하여 감사의 날로 삼았고, 이 날들은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보내기에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찬미의 보답을 드리는 일에 결코 인색하지 말자. 그들은 싸운 날을 기념하여 지키지 않고 쉰 날들을 지켰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십사일에 지방에 거하는 유다인들이 쉬었고 십오일에는 수산에 거하는 자들이 쉬었으므로 그들은 이 두 날을 지켰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그의 일을 마치신 날로 정한 것이 아니라, 그가 "안식하셨던" 날로 정해졌다. 현재 유다 사람들은 십삼일 즉 그들을 진멸하기로 정해진 날을 금식일로 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31절) 사건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환난에 처했던 날에 있었던 것을 언급하고 있으며(4:3, 16) 하나님께서 그들의 금식을 "기쁨과 즐거움" 으로 변하게 하셨을 때 이것을 계속 지킬 필요가 없었다(슥 8:19).
2. 그 날을 어떻게 명명했는가? 부림절이라고 불렀다(26절). 이것은 제비뽑기라는 의미가 지니고 있는 바사 말 부르(Pur)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하만이 제비뽑기에 의해 이 날을 유다인이 진멸되는 날로 정했으나, 하나님께서 그 제비뽑기를 주관하시어 그것이 유다인에게 승리가 되는 날이 되게 하셨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잔치의 이름은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상기케 해 주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어리석은 미신을 하나님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셨고, 자기들의 생각대로 "월삭에 예고하는 자" 들을 능가하셨고(사 47:13) "거짓말하는 자의 징조를 폐하며 점치는 자를 미치게" (사 44:25, 26) 하셨다.
3. 누구에 의해 그것이 제정 공포되었는가? 하나님의 제도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성일" 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의 약정으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길한 날" 이라고 불렀다(19, 22절).
(1) 유다인들이 그것을 정하여 지키기로 약속했고(27절) 자발적으로 "자기들의 이미 시작한대로" 행하였다(23절). 그들은 공공의 동의에 의해 이 일을 행하기로 했다.
(2)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후손 대대로 이것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그들의 위대한 이름으로 추천하여 그 결의를 확고히 했다. 즉
① 그들은 "전권으로 글을 썼다" (29절). 또한 에스더는 왕후였고 모르드개는 총리 대신이었으므로 그들의 권세도 이에 사용했다. 권세를 잡은 자들은 그들의 권세를 선한 일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 그들은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썼다. 비록 그들은 권위 있게 썼지만 그 안에 온유함이 있었고, 거만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요소는 없었다. 그것은 예루살렘 회의에 규례를 보낼 때 쓰여진 것과 같은 단어들이 사용되었다(행 15:29). "만일 너희가 그리 행하면 잘 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이 편지들은 이러한 문제 혹은 이러한 인사말이나 작별의 말을 사용했다. "화평과 진리가 너희와 함께 하기를 원하노라!"
4. 그것은 누구에 의해서 준행되어야 하는가? "온 유다인과 그들의 자손과 그들과 화합한 자들" 에 의해 준행되어야 했다(27절). 이 잔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영구히 지켜야 했다. 개종한 자들은 그들이 유다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그들과 합세하고 있다는 표시로 그것을 지켜야만 했다. 기쁨과 찬미에 협력하는 것은 성도의 교제를 이루는 일들 가운데 한 가지이다.
5. 왜 그것을 지켜야 했는가?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를 위해 행하신 그 위대한 일에 대한 기억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려는 때문이었다(28절). 하나님은 하루만을 기념하는 기적을 행하시지 않고 영원히 기념해야 할 것을 행하신다. "무릇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므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야 한다(전 3:14). 이 일로 인하여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일들도 기억하고자 했다.
(1) 교회를 대적하는 하만의 악행은 그의 영원한 수치이다(24절). "그가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러한 사악한 적들이 있는 한 결코 방심하지 말고 경계해야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그들의 적들은 바로 그들의 멸망을 목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구원을 의지해야 한다.
(2) 에스더는 교회에 공헌을 했으므로 그녀 불후의 영예로 남게 되었다. 생명의 위협도 무릅쓰고 에스더가 "왕 앞에 왔을 때" 왕은 조서를 취소해 주었다(25절). 이 잔치가 지켜지는 곳은 어디에서나 이러한 사실도 언급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그녀가 행한 일은 "그녀를 기념하여 전해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또한 기억되어야 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위해 행해진 선행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행하도록 격려하는 의미에서 기억되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그 자비를 잊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
(3) 그들의 기도는 응답 받았다(31절) "그들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 을 인하여 이 날을 기념했다. 우리가 환난 중에서 더욱 부르짖을수록 그리고 구원을 위해 간구할수록 우리는 더욱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다. "환난의 날에 나를 찾으라."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라."
6. 어떻게 이것이 준행되었는가? 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그들이 여기에서 명을 받은 것은 매우 훌륭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① 그들은 그것을 기쁜 날로 만들어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22절), 희락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야 했다(전 10:19).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즐거워할 일을 주실 때 왜 우리가 그 기쁨을 표하지 않겠는가?
② 그들은 이 날을 관용을 베푸는 날로 삼아야 했다. 즉 그들은 그들의 즐거움과 서로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또 그들이 함께 위험을 당하고 구원을 얻었으므로, 서로를 깊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표하기 위해 "서로 예물을 주었다." 친구들은 그들의 물품을 함께 쓴다.
③ 그들은 이 날을 자비의 날로 삼아 가난한 자를 구제해야 했다. 우리는 우리의 친족이나 부유한 이웃에게만 사랑을 베풀지 말고 "가난한 자들과 불구자" 들에게도 해야 한다(눅 14:12, 13). 긍휼을 얻은 자들은 감사의 표시로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기회가 없어 못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이웃에 대한 자선을 함께 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미할 때 가난한 자들의 마음도 우리와 연합하고 그들의 자손도 우리를 축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이 일에 첨가된 일은 더 좋은 일이었다. 그들은 이 날을 맞이하여 항상 회당에서 이 사건에 관한 전체의 이야기를 훑어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세 가지 기도를 올렸다. 즉 첫째로 그들로 하여금 이처럼 거룩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미했다. 둘째 그들은 그들의 조상을 놀라웁게 보호해 주신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셋째 그들은 또 한 해 살아 그것을 기념하는 잔치를 행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미했다. 패트릭 주교는 그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3) 그것을 타락시켜 매우 그릇된 잔치로 만든 요소는 어떤 것이었는가? 그들 자신의 기자들은 이 잔치가 대체로 포식과 과음, 그리고 매우 소란스러움 가운데 베풀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들의 탈무드는 특히 이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부림절에 모인 자들은 "하만은 저주를 받았고" , "모르드개는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분간하지 못할 때까지 술을 먹어야 한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인간의 타락하고 악한 성품이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일을 흔히 어떻게 끌고 가는가를 보라. 여기에서 종교적인 잔치는 세속적인 축제로 변했고,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공휴일처럼 흥청거리는 모임이 되었다. 거룩한 기쁨보다 더 마음을 성결케 하고 믿음을 빛내 주는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환락과 관능적인 즐거움보다 더욱 마음을 타락시키고 믿음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Corruptio optimi est pessima-가장 선한 것이 부패하면 가장 악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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