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0.11.22 작성자 : 양시영
제   목 : 더6
첨부파일 :

개역개정]제6장

왕이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하다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

NASB]제6장

1.  During that night the king could not sleep so he gave an order to bring the book of records, the chronicles, and they were read before the king.

2.  And it was found written what Mordecai had reported concerning Bigthana and Teresh, two of the king's eunuchs who were doorkeepers, that they had sought to lay hands on King Ahasuerus.

3.  And the king said, "What honor or dignity has been bestowed on Mordecai for this?" Then the king's servants who attended him said, "Nothing has been done for him."

4.  So the king said, "Who is in the court?" Now Haman had just entered the outer court of the king's palace in order to speak to the king about hanging Mordecai on the gallows which he had prepared for him.

5.  And the king's servants said to him, "Behold, Haman is standing in the court." And the king said, "Let him come in."

6.  So Haman came in and the king said to him, "What is to be done for the man whom the king desires to honor?" And Haman said to himself, "Whom would the king desire to honor more than me?"

7.  Then Haman said to the king, "For the man whom the king desires to honor,

8.  let them bring a royal robe which the king has worn, and the horse on which the king has ridden, and on whose head a royal crown has been placed;

9.  and let the robe and the horse be handed over to one of the king's most noble princes and let them array the man whom the king desires to honor and lead him on horseback through the city square, and proclaim before him, 'Thus it shall be done to the man whom the king desires to honor.' "

10.  Then the king said to Haman, "Take quickly the robes and the horse as you have said, and do so for Mordecai the Jew, who is sitting at the king's gate; do not fall short in anything of all that you have said."

11.  So Haman took the robe and the horse, and arrayed Mordecai, and led him [on horseback] through the city square, and proclaimed before him, " Thus it shall be done to the man whom the king desires to honor. "

12.  Then Mordecai returned to the king's gate. But Haman hurried home, mourning, with [his] head covered.

13.  And Haman recounted to Zeresh his wife and all his friends everything that had happened to him. Then his wise men and Zeresh his wife said to him, "If Mordecai, before whom you have begun to fall, is of Jewish origin, you will not overcome him, but will surely fall before him."

14.  While they were still talking with him, the king's eunuchs arrived and hastily brought Haman to the banquet which Esther had prepared.

======

에스더 6장 (개요)

본 장에서 전개되는 장면은 매우 놀라운 것이다. 모르드개를 처형하고자 했던 하만은 모르드개의 시중인이 되어 매우 큰 당황과 굴욕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처럼 모든 일이 하만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유다인을 구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1. 하나님의 섭리는 그날 밤 모르드개를 왕의 총신으로 추천했다(1-3).

2. 왕을 충동하여 모르드개에게 화가 미치도록 만들기 위해 온 하만은 모르드개에게 왕의 은총을 부여해 주는 매개체로 사용되었다(4-11).

3. 이 사건에서 하만의 친구들은 그의 파멸을 읽었으며 하만은 다음 장에서 처형받게 되었다(12-14).

이제 에스더가 그의 백성의 중재자가 되는 역할이 “날마다” 성공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기록된 모르드개의 충성(에 6:1-3)

우리는 하만의 마음에 사탄이 어떻게 역사하여 모르드개를 죽일 방법을 고안해 내었는가를 전 장에서 읽었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모르드개에게 영예를 부여하도록 했는가를 읽게 된다. 왕의 말이 하만의 말보다 위에 있다 할지라도(하만이 높은 자이긴 하지만 보좌 위에 있는 왕은 그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있든지" 간에 더욱 "하나님의 뜻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왕이 모르드개를 영예롭게 하고자 했을 때는 하만이 그것을 반대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하만에게 실망을 안겨다 준 모르드개의 승진은 그 다음날 유다인을 구원하고자 하는 에스더의 큰 일을 돕는데 많은 힘이 되었다. 때로 일을 연기시키는 것이 좋은 결심을 가져온다. 잠시 연기하면 더 빨리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Cunctando resituitrem-" 그는 지체함으로써 승리했다." 이제 하나님의 섭리가 모르드개를 승진시킨 자취를 좇기로 하자.

Ⅰ. "이 밤에 왕은 잠이 오지 아니하였다." 그의 "잠은 달아나버렸다" (문자 그대로 하면). 그리고 그가 잠을 청하려 하면 그것은 그림자처럼 달아났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너무 열심히 잠을 청하기 때문에 잠들 수 없다. 섭리자가 그로 하여금 깨어 있게 했을 때 그는 술잔치가 끝난 후에도 잠들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가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몸이 불편한가에 대해서는 읽은 것이 없다. 그러나 "잠을 선사하시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로부터 거두어 가셨다. 항상 근심을 떨쳐 버리겠다고 결심하는 자들은 언제나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즉 그들은 전혀 그것을 예상치도 않고 또 원하지도 않을 때 그들의 벼개 속에서 근심을 발견하게 된다. 127도를 명하는 왕이 한 시간의 잠을 명할 수 없었다. 아마도 그는 전날 에스더의 매력적인 화술로 인해 그의 귀한 아내를 삼십일 이상 동안이나 돌보지 않고 멀리한 일에 대해 스스로를 책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로 하여금 잠 못이루게 했을지도 모른다. 잘못을 범했을 때 양심은 조용한 시간을 틈타 말하게 될 것이다.

Ⅱ. 그가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그는 기록문서 즉 역대 일지를 가져와 그에게 읽어 주도록 명했다(1절). 분명 그는 그것이 그를 재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그의 머리를 근심으로 채우고 잠을 몰아 낼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페르샤 왕들이 흔히 즐기던(단 6:18) 기악이나 노래로 그의 휴식을 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대 일지를 청하여 읽도록 그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것에 대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계시는가를 알 수가 없다. 아마도 하나님은 왕이 그 시대를 개선하고 어떤 선한 계획을 구상하게 하기 위해 그에게 이 궁중 일기를 읽혔을 것이다. 다윗의 경우에 그는 이 책 속에서 즐거운 생각을 얻으려 했다. 즉 다윗은 잠을 잘 수가 없을 때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묵상하고자 했다(시 64:6). 그리고 만일 그에게 어떤 책을 읽어 주길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경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였기" 때문이었다.

Ⅲ. 신하가 그에게 읽어준 내용은 우연히도 처음부터 모르드개에 관한 것이었거나 아니면 얼마만큼 읽은 후 그 내용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 속에서 모르드개가 왕을 모살하려는 계획을 발각해 내어 그것을 막게 되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2절). 모르드개는 그 읽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 내용을 들추어 낼만큼 궁중에서 호감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섭리자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에게 호감을 갖도록 지시했다. 만일 우리가 유대인의 전설을 믿는다면(패트릭 감독은 그것을 이렇게 연관시키고 있다) 그가 이 내용을 펼치게 되었을 때, 다른 내용을 읽으려고 책장을 들추었으나 다시 모르드개의 내용이 실린 곳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내용을 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모르드개의 선한 업적이 어떻게 기록되었는가는 2장 23절에 언급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그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Ⅳ. 왕은 이 선한 업적이 보답받지 않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바로의 관원장처럼 그것을 "오늘날 그의 허물" 로 간주하면서(창 41:9)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는가" 를 물었다. 감사하는 법은 자연의 법도이다. 우리는 특히 아래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하며 그들의 봉사는 우리의 은혜를 입은 대가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왕의 물음에서 감사에 대한 두 가지의 규정을 들 수 있다.

1. 아무 보답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존귀를 베푸는 게 더 낫다. 만일 우리가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자에게 보답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의 친절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그들을 존귀하게 만들도록 하자.

2. 영원히 하지 않은 것보다는 늦게라도 하는 것이 더 낫다. 우리에게 베풀어진 선행에 대해 보답하기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면 언젠가는 꼭 그 보답을 갚도록 하자.

Ⅴ. 신하들은 왕에게 탁월한 공적을 세운 모르드개를 위해 어떠한 보답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즉 그는 이전에 대궐 문 앞에 앉아 있었던 것 같이 지금도 여전히 거기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다음 사실을 주목하자.

1.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아래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다. 왕은 그의 신하가 그에게 고할 때까지 모르드개가 승진했는지 안했는지를 몰랐다.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은 그들보다 낮은 자들을 돌보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그들의 상태를 모르는 척함으로써 긍지를 지니려 한다. 위대하신 하나님은 가장 비천한 종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며 그들이 어떠한 관직을 가졌고 또 어떠한 굴욕을 당했는가를 다 알고 계신다.

2. 겸손과 정직과 자기 부인은 비록 하나님께서는 높이 평가하시는 것이나 일반적으로 이 세상에서는 출세 길에 방해가 되고 있다. 모르드개는 대궐 문보다 높지 않았으나, 교만하고 야심만만한 하만은 왕의 귀였고 마음이었다. 야심가는 빨리 출세하나 겸손한 자는 견고히 그 자리를 지킨다. 명예는 교만한 자를 경솔하게 만들지만, 마음이 겸손한 자는 높게 만든다(잠 29:33).

3. 존귀와 관작이 궁중 일기에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는 모르드개에게 무슨 보답을 했는가, 돈을 얼마나 주었는가 무슨 재산을 주었는가 하고 묻지 않았다. 그는 단지 무슨 존귀를 주었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나 존귀란 보잘 것 없는 것으로서 그것을 지탱해 나갈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할 때는 부담스러운 것일 뿐이다.

4. 매우 위대한 공적과 훌륭한 봉사는 흔히 인간들 가운데 소홀히 여김을 받고 보답을 받지 못한다. 가장 존귀를 받기에 합당하고 또 그것으로 가장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거의 존귀가 부여되지 않고 있다. 전도서 9장 14-16절을 보라. 갑자기 얻은 부귀는 흔히 완전한 운수에 의한 것인데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최상의 상을 획득한 자들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날려 버리게 된다.

5. 선한 봉사는 사람을 승진시키기는커녕 때로는 그를 보호하는 무기가 되지도 못한다. 모르드개는 관작을 얻을 자격이 있음이 결국 인정되긴 했지만 그 당시 왕의 조서로 인해 모든 유다인들과 함께 파멸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나님을 충성되게 섬기는 자는 이처럼 나쁜 보답을 받을까 보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좌절된 하만의 야욕(에 6:4-11)

이제 아침이 되어 백성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Ⅰ. 하만은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려는 데 광분하여 일찍 왕궁 뜰에 와 왕을 접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첫마디의 요청에 왕이 분명 그 일을 허락해 줄 것이라고 믿어 만사를 젖혀 놓고 허락을 받으러 나온 것이다(4절). 왕은 하만이 그것보다 더 큰 일을 요청했을지라도 그를 만족시켜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만은 그의 요청이 타당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고 왕이 그에게 그 일을 허락해 줄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나무를 준비해 놓았다고 왕에게 말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왕이 한 마디만 던지면 그의 만족은 이루어질 수 있다.

Ⅱ. 왕은 몹시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일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자가 뜰에 있는가를 물었다. 그러자 하만이 뜰에 있다는 전갈이 들어왔다(5절). 왕은 그의 총애를 전하고 시여하기에 합당한 자를 "들어오게 하라" 고 말했다. 그리고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와 반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만은 "왕이 일어나기 전" 왕의 침소로 들어가도록 허락 받은 그 영예를 흐뭇하게 여기며 곧 들어갔다. 왕은 모르드개를 존대하게 하라는 명령만을 내리고는 마음 편히 다시 자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치하게 해달라고 청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도 하만처럼 긴히 하고자 하는 말이 있었으므로 왕이 먼저 말을 꺼내도록 해야 했다.

Ⅲ. 왕은 총애하는 신하에게 어떻게 그의 총애를 표할 수 있는가 하만에게 물었다.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 (6절) 상을 하사하기를 기뻐하고 벌하기를 기뻐하지 않는 것은 왕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에게 속한 훌륭한 재산이다. 부모와 주인은 그들의 책임 하에 있는 선한 것을 장려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취해야 한다.

Ⅳ. 하만은 자기 자신이 바로 왕이 은혜를 베풀고자 하는 자일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러므로 그는 왕이 한 번 신하에게 하사할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것들을 진술하였다. 따라서 그의 교만한 마음은 곧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자는 나 이외에 누가 있겠는가? 나처럼 그것을 받을 만한 자가 또 없으리라. 또 그것을 받을 만큼 훌륭한 자는 나 이외에 없으리라." 인간의 교만이 인간을 어떻게 기만하는가 보라.

1. 하만은 자기의 공적을 과대평가하여 그 자신보다 영예를 얻기에 더욱 합당한 자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우리들 자신만이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보다 더욱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 자신의 마음을 기만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와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해 자만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대항하여 끊임없이 경계하고 기도해야 한다.

2. 그는 자기의 세력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그는 왕이 자기만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한 존경을 고백할 때, 그것이 겉으로 표현된 것과 같이, 혹은 우리가 때로 기쁘게 믿으려 하는 것만큼 그리 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또 따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 하만은 그 자신이 영예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하여 매우 후한 영예를 제안했다(8, 9절). 아니, 그는 주제넘게도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왕의 말을 타야 한다고 생각하여, 어떤 신하에게도 수여하기에는 너무 과분한 영예를 지시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권력의 상징인 왕의 홀을 제외한 왕 자신의 온갖 화려함과 장엄함을 몸에 두른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그의 하인으로서 "왕의 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 의 시중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은 그를 주시하고 경의를 표해야 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러한 모습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의 영예를 위해, 그리고 모두 그의 은혜를 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군중 앞에서 반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요셉 앞에서 엎드려 절하라고 선포한 것과 같은 의도에서였다. 즉 훌륭한 신하는 모두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자를 영예롭게 해야 했다. 하물며 모든 선한 크리스찬들은 왕의 왕께서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며 "땅 위의 성도로 뛰어난 자" 라고 부르시는 자들을 영예롭게 하지 않겠는가?

Ⅴ. 왕은 하만에게 곧 가서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 모든 영예를 부여하라고 적극 명함으로써 하만을 당황케 했다(10절). 만일 왕이 그의 예상대로 네가 그 자라 하고 말하기만 했더라면 그것은 그가 여기 온 용건을 말할 수 있는 호기가 되었을 것이며, 그의 승리감을 더욱 풍성히 하기 위해 숙적 모르드개를 단번에 달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그러나 왕이 이것을 그에게 하사하지 않고 그가 이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여 이제 파멸케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바로 그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하만 스스로가 행할 것을 명했을 때 그것은 그를 얼마나 소스라치도록 놀라게 했겠는가! 이제 모르드개가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 이 된 이상 모르드개에 대한 왕의 마음을 움직여 본댔자 소용이 없을 것은 분명했다. 솔로몬이 이르기를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다" (잠 25:3)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Ⅵ. 하만은 왕의 명을 감히 반박하거나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매우 후회하고 마지못해 하며 그것을 모르드개에게 전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하만이 악의를 감추는 것이나 그 자신이 하만에게 거짓된 경의를 표하지 않는 것이나 피차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그전처럼 여전히 하만에게 아첨하기를 거부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르드개는 가져온 의복을 입고 말을 탄 후 성중 거리로 다니며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으로서 반포되었다(11절). 이 두 사람 즉 모르드개에게 이 영예를 입힌 교만한 하만과 그것을 받아들인 겸손한 모르드개 중 누가 더 왕의 큰 세력을 얻고 있는지는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왕이 그렇게 하도록 명했으므로 이 두 사람은 모두 그것을 따라야 했다. 이 사실은 이제 모르드개는 왕의 총애하는 신하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에스더가 유다인에게 선포된 조서를 역전시키는 일이 성공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알려주고 있다.

--------

모르드개에게 부여된 영예(에 6:12-14)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Ⅰ. 모르드개는 승급을 했지만, 별로 자랑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왔다" (12절). 즉 그는 즉시 그의 자리와 임무로 돌아왔고 이전처럼 열심히 그의 직책에 임했다. 영예는 그것을 얻어도 교만하게 되지 않으며 게을러지지도 않고, 또 그들의 직분을 등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Ⅱ. 하만은 실망으로 해서 매우 기가 죽게 되었다. 그는 그것을 참을 수 없었다. 누구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더욱이 모르드개가 달려 죽는 것을 보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던 바로 그 때에 그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하만처럼 교만한 마음을 꺾기에 충분했다. 그는 스스로 패배한 자로서 생각하고 저주받은 사람의 태도를 하고서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모르드개에게 굽혔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해를 그에게 끼쳤겠는가? 그것은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 에게 행해 줄 것으로 그 스스로가 제안한 것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왜 그는 그렇게 행하기를 몹시 싫어했는가? 겸손한 자의 잠자리를 방해하지도 못할 일이, 교만한 자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Ⅲ. 이 사건 속에서 그의 아내와 친구들은 그의 파멸을 읽었다. "만일 모르드개가 사람들의 말대로 유다 족속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비록 그것이 영예에만 국한된 문제였었다 할지라도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리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질 것이기 때문이외다(13절)." 그들은 모두 비참한 위로를 들려줄 뿐이었다. 즉 그들은 그가 회개하고 모르드개에게 악한 계획을 품고 있었던 일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지 않고서 그의 운명이 절망적이고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예고했다. 그들은 다음의 두 가지 일을 예시했다. 즉

1. 하만은 유다인을 전멸하려는 계획에 실패할 것이다. "당신은 그 백성들을 근접하는 일을 이기지 못하리이다. 분명 하늘은 당신을 칠 것입니다."

2. 하만 자신이 멸망할 것이다. "당신은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천사장 미카엘과 용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하만이 패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들의 예측은 다음 두 가지 사실에 근거하고 있었다.

(1) 이 모르드개는 "유다 족속" 이었다. 그들의 적들은 그들을 "연약한 유다인이라" 고 불렀으나 그들은 때로 막강한 힘을 지닌 유다인이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거룩한 족속이었고 기도하는 족속이었으며 여호와께서 처음부터 축복하신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적들은 그들을 이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었다.

(2) 하만은 이제 기울기 시작했으므로 분명 몰락할 것이었다. 왕의 총애를 받는 위대한 자들은 일단 형세가 기울기 시작하면 종국엔 그들이 출세한 것처럼 빨리 망하게 된다는 사실이 주목되고 있었다. 교회의 적들도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시작할 땐 그들의 종말을 고하게 된다. 하나님의 역사는 완전한 것이다.

Ⅳ.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하만이 나아간 일은 매우 시기에 적합했다(14절). 그는 그의 위축된 사기를 북돋우고 침체한 영예를 구하려는 희망을 가지고서 잔치에 나가는 것이 시기상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그것은 매우 호기였다. 왜냐하면, 비통한 실망으로 상한 그의 마음이 이제 에스더가 하는 비난으로 인해서 더욱 쉽사리 몰락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지혜는 적합한 때에 나타나서 그의 교회를 구원하신다. 그리하여 그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은 더욱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전글 : 더5
다음글 : 더7